[국민대학교] 전반적으로 대학 시설 '만족'… 학교 지원 프로그램은 만족도 낮아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하고 있는 국민대학교는 그 주변으로 북악산, 북한산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많다. 이외에도 국민대에서는 자체적으로 근처의 문화코스를 안내하고 있는데, ‘젊음과 공연의 거리인 대학로’, ‘북촌길과 인사동 코스’, ‘고궁길·경복궁길로 이루어진 왕궁 탐방로 코스’ 등이 바로 그것이다.
캠퍼스는 번화가와 조금 떨어져 있어서 왁자지껄하기 보다는 차분한 편이었다. 조용히 자연의 정취를 느끼며 거닐기에 좋은 듯 했다. 하지만 실제 대학생활이 어떠할지는 그 대학의 재학생이 아니고서는 알기가 어렵다. 입시코리아 매거진은 바로 그 점을 알아내기 위해 캠퍼스 내에서 만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만족도를 조사해보았다.
● 전반적인 대학 시설 ‘불만 0%’
국민대학교 학생들은 학교 전반적인 시설에 대해 불만 0%의 수치를 나타내며 대부분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세 수치로는 66%의 학생이 만족, 34%의 학생이 보통이라 답했다. “깨끗하다”, “깔끔하고 잘 정리되어 있다”라는 의견이었다.
다음으로는 강의실 사용 만족도를 물었다. 53%가 만족했고, 13%가 불만족, 34%가 보통에 답했다. 만족하는 학생과 불만족하는 학생의 의견은 정반대였는데, 전자공학부에 재학 중인 학생은 “강의실이 깨끗하고 넓다”라며 만족해한 반면 경영학과 학생은 “시설의 노후화 때문에 불만족”이라 했다.
●학과 커리큘럼 및 강의 구성 "만족"…학과 지원은 ‘글쎄’
설문에 응답한 국민대학교 학생 중 절반은 학과 커리큘럼 및 강의 구성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과 4학년 남학생은 “필요한 것을 잘 배운다”라며 ‘매우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같은 과에 재학 중인 다른 학생은 “교양이 대동소이하다”라며 불만족해 했다. 이와 비슷한 의견은 ‘만족’을 나타낸 학생 중에서도 있었는데, “지금도 만족하지만 강의가 더 신설 됐음 좋겠다”라고 하였다. 이외에도 “학생수 대비 교원수가 부족하다”라는 불만의 의견도 있었다.
학과 발전을 위한 학교의 지원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줄고, 불만족이 늘었다. 작곡과 학생은 “등록금 외에 따로 내야하는 돈이 많은데 돌아오는 것은 없다”라며 불만족해 했고, 국제학부 학생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체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와 달리 ‘매우 만족한다’에 답변한 학생도 있었는데, 그 이유로는 “교수진의 노력이 대단하다”를 들었다.
●학교 프로그램 만족도 낮아…등록금‧장학금도 마찬가지
다음 질문은 진로 및 취업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였다. 학생들 중 68%가 보통이라 답하며 “정보가 별로 없다”,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 “도움이 별로 안 되는 느낌이다”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미적지근한 반응이었다.
해외 교류 프로그램 만족도에서도 그 반응은 이어졌다. 29%의 학생이 만족을, 16%의 학생이 불만족, 55%의 학생이 ‘보통’이라 답했다. “해외 교류 프로그램에 대해 잘 들어보지 못했다”(신소재공학부 2, 남), “선발 인원이 적어 경쟁률이 너무 높다.” (경영대학 3, 남), “교류 대학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전자공학부 4, 남)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등록금과 장학금 만족도는 다른 문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등록금 불만족을 표시한 비율은 38%, 보통은 52%, 만족은 10%에 불과했다. 장학금에서는 만족도가 26%로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불만족도 42%로 조금 더 늘어났다. 학생들은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적다”라고 하거나 “성적 장학금을 늘렸으면 좋겠다”라는 의견들을 내놓았다.
●대학 네임밸류 “만족과 불만족 사이”…그래도 대학 생활은 과반수가 “즐거워요”
그렇다면 국민대학교 학생들은 학교의 대외적인 이미지 및 네임밸류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조사 결과 68%의 학생이 ‘보통’이라 응답하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만족 23%, 불만 의견이 9%였다. 보통에 답한 학생 중 한 명은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것 같다”라며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은 즐겁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7%의 학생이 대학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아니다’라고 답한 학생은 7% 정도였다. 학생들은 “편의 시설도 좋고 교수진들이 매우 좋다” (신소재공학과 2, 남)라거나 “학교생활이 재밌다” (작곡과 1, 여) 라는 긍정적인 소감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국민대 학생들이 뽑은 ‘대학 진학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할 사항’ 1위로는 압도적인 차이로 ‘전공’ (73%)이 뽑혔고, 2위로는 ‘취업률’ (14%), 3위로는 네임밸류 (10%), 4위로는 지원제도 (3%)가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