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청마의 해가 밝았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기대하게 되는 것이 얼마 남지 않은 개학과 새 학기일 것이다. 며칠 뒤면 새 학년을 맞이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신입생이 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모든 입시 준비생들에게 건투를 빌며 새해에도 어김없이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대학 생활의 이모저모를 파헤쳐보고자 이번 주도 입시코리아는 대학 현장 취재를 나섰다. 이번 주 미리 가본 대학은 서울시 종로구 사직공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배화여자전문대학교다.
배화여대는 지하철로 이동할 경우, 경복궁 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약 400m를 걸어야 하고 버스로 이동할 경우, 사직단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약 500m 정도를 걸어야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입시코리아는 버스로 이동하는 방식을 택하여 배화여대 탐방을 시작했다. 사직단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학교로 향하는 길목은 ‘한양도성 산책로’의 시작점이기도 했다. 한양도성 길 입구를 걸어가며 서울시립 어린이도서관, 매동초등학교를 지나자 멀리 인왕산을 등지고 있는 배화여자고등학교와 배화여대 정문이 보였다.
▲ 배화여대 정문 전경.
배화여대 정문을 마주보았을 때 좌측에 위치하고 있는 배화여고 건물을 지나 좀 더 걸어가니 배화여대 캠퍼스 전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파른 정문 언덕길 맞은편에는 배화여대 소속 평생교육관이 있었고, 왼쪽에는 학술정보관(도서관)이 있었다. 언덕길을 다 오르면 정면에 수업과 학교 행정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는 정심관과 필운관, 복지관이 보였다.
◆ 응답자 58.6% 강의실 사용 ‘만족’ …일부 강의실 개선 필요해
배화여대는 학습 환경 제공을 위해 2013년 5월경부터 캠퍼스 환경개선공사에 착수하였고, 입시코리아가 방문한 시점에도 개설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 강의 동으로 사용되고 있는 정심관·기념관·필운관이 주 개설 대상 건물이며, 이 중 정심관을 제외한 나머지 강의동은 내·외부 전반에 걸친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다.
▲ 학생들의 주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배화여대 정심관 내 위치한 교실 전경.
입시코리아는 공사가 완료된 건물들에 한해 학생들의 학교 시설 만족도 조사를 했다. 이 중 강의실 사용 만족도 질문에 대해 응답자 중 58.6% 학생들이 ‘만족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이어 ‘보통이다’는 의견이 31.1%를 차지했다.
먼저, 강의실 사용에 만족한다는 의견을 보인 경영과 1학년 재학생은 “리모델링으로 학교 시설이 많이 개선되었고 많이 넓어졌다”고 답했으며, 같은 답변을 한 전통의상과 1학년 학생은 “새로 만들어진 학교 건물 시설은 이용에 불편함이 없지만 아직 보수개선 공사가 필요한 강의실이 일부 남아있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의견을 보인 패션디자인과 2학년 재학생은 “학과마다 사용되는 강의실이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전공 실기 수업을 들을 때 공간이 좁아 불편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입시코리아는 배화여대 시설관리 담당자는 “내년도 2월까지 학생 강의동의 전반적인 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점심시간, 배화여대 도서관 앞 벤치에서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어서 입시코리아는 학생들에게 도서관 이용 만족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58.6% 학생이 도서관 시설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24.1% 학생들이 이어 ‘보통이다’고 응답했다.
도서관 시설 이용에 대해 만족의 의견을 보인 일어통역과 1학년 재학생은 “도서관 시설이 대체로 쾌적하고 조용하며 책이 많아 좋다. 4층 열람실의 경우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는 점이 가장 좋다”고 답했으며, 경영과 1학년 학생은 “신간 도서를 주문하면 학교 측에서 도서를 구비해두어 대출이 쉽게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반면, 도서관 시설 이용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보인 학생 중 일어통역과 1학년 재학생은 “열람실 좌석 확충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의 종류가 좀 더 다양했으며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 대학교육협의회 대학알리미에 게시된 2013학년 배화여대 장서보유 현황.
현재 대교협에서 제공하고 있는 ‘대학별 장서 보유 현황’ 2013학년도 자료에 따르면, 배화여대 도서자료는 국내 도서 12만3,809권, 국외도서는 7,164권으로 총 13만973권으로 나타났다. 1인당 장서 확보율은 41.2권으로 기존에 입시코리아에서 조사했던 전문대학교들보다 약 20권정도 많았는데, 그에 반해 연간 장서 증가율은 4,422권으로 기존에 입시코리아가 조사했던 전문대학교보다는 약 2000권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배화여대 학술정보관 측의 의견은 들어볼 수 없었다.
◆ 학내 식당 만족도, 설문 응답자 50% “가격, 질에 비해 비싼 편”
▲ 배화여대 복지관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학내 식당 전경.
배화여대 학내식당은 복지관 지하1층에 위치하고 있다. 식당 맞은편에는 학생들이 휴게실로도 활용되고 있는 ‘배화카페’와 학내 매점이 있다. 점심 식사 시간이 다가오자 삼삼오오 무리지어 지하 식당 건물로 들어오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입시코리아는 학내 식당 이용 편의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 중 50%의 학생들이 학내 식당의 가격과 질에 대해 불만족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내 식당 서비스가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보인 전통의상과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은 “가격이 양에 비례하지 않고 너무 비싸다”라는 의견을 보였고, 같은 답변을 한 경영과 1학년 학생은 “교내 식당인 것에 비해 비싼 편이라고 생각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에 이어 33.3% ‘보통이다’는 의견이 뒤따랐는데, ‘보통이다’는 의견을 보인 패션디자인과 2학년 학생은 “가격에 비해서 메뉴의 종류와 음식의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으며, 다른 이유로는 “(학내식당을) 자주 이용하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좀 비싼 듯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학생식당과 휴게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배화여대 학생복지과 측은 “올해와 내년까지 학내 식당 업체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답변했다.
◆ 경복궁역에서 캠퍼스까지 셔틀버스 운행 …응답자 절반 이상 ‘불만족’ 표해
▲ 배화여대 셔틀버스는 오전과 오후로 하루 2차례 운행되고 있다.
배화여대 측은 등교하는 학생들의 편의 도모를 위해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배화여대 캠퍼스까지 학생 셔틀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셔틀 버스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오후5시부터 7시까지 하루 중 2차례 운행되고 있으며, 설문 조사 결과 재학생 중 대부분의 학생들이 셔틀버스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셔틀버스 운행 서비스에 관해 재학생 중 51.8%가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보였고, 이어 ‘보통이다’는 의견이 37.9%를 차지했다. ‘불만족스럽다’고 응답을 한 일어통역과 1학년 재학생은 “(셔틀 버스가) 너무 작아서 인원을 다 수용할 수 없을 때가 많고 항상 사람이 만원이다. 배차 간격이 일정하지 않고 너무 길다”고 답변했으며, 같은 응답을 한 패션디자인과 2학년에 재학생은 “셔틀버스가 2대 밖에 없는 거 같고 다니는 걸 자주 보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셔틀 버스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배화여대 총무인사과 측은 “최대 25명만 탑승할 수 있는 소형 버스가 2대로만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전체 학생 수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또, 인력 부족으로 제 시간에 맞추어 운영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꼭 필요에 의한 학생들만 셔틀버스를 이용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 취업률 응답자 75% 높다고 생각 … 82.8% 학생 강의 중 유익한 과목 많다고 답해
구직난에 숨 쉴 틈이 없는 것이 요즘 대학가의 낯익은 풍경이라는 언론의 지적이 있다. 실제 대학생은 현재의 구직‧취업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입시코리아는 배화여대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는 본교 취업률 정도를 알아보았다.
▲ 배화여대 정심관에 위치하고 있는 잡 스테이션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반적인 취업 지도 및 진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75%에 해당하는 학생이 취업률이 높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25%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본교의 취업률이 높다고 밝힌 일어통번역과 1학년 재학생은 “실제 통계 수치를 보았을 때 다른 전문대에 비해 높고 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같은 응답을 한 패션디자인과 2학년 재학생은 “전문대이고 실무와 기술에 연관된 것을 배우다보니 아무래도 여타 학교에 비해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거 같다”고 답했다.
▲ 대교협 대학알리미에서 공시하고 있는 2013년도 배화여대 졸업생 진학 및 취업률 현황.
실제 대학알리미에서 제공하고 있는 2013년 취업률 현황 공개 자료에 따르면, 배화여대는 취업대상자 1,241명 중 681명이 취업하여 취업률이 5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배화여대는 전국 여자전문대학교 중 다음과 같은 수치로 취업률 2위로 평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입시코리아는 재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를 알아보고자 ‘강의 중 흥미롭고 유익한 과목들이 다양한가’고 질의했고, 이에 대해 82.8%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응답을 보인 비서행정과 2학년 재학생은 “비전공 과목도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답했으며, 일어통번역과 1학년 재학생도 “전공과목 중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이 있었다”고 답했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나머지 17.2%의 학생들은 “교양 과목 수가 전공 과목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거 같다”고 지적했다.
대학알리미에서 제공하고 있는 학교 전체 교육과정 편제내용에 따르면, 본교에 대부분 학과가 졸업이수학점을 80점이라고 볼때 중 교양이수학점은 그 중 평균 12학점으로 1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배화여대 교과과정은 학과마다 다르다는 것 외에 배화여대 학사지원처 측으로부터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없었다.
◆ 응답자 44.8% 등록금제도 만족 … 재학생 장학금 수혜율 100% 넘어
▲ 대학교육협의회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3학년도 전문대(2·3년제) 평균 등록금 순위. (배화여대 173개 전문대학 중 81위)
대학 알리미에 게시된 2013학년도 전문대학교(2‧3년제) 평균 등록금 정보에 따르면 배화여대의 평균 등록금은 전국 81위로 재학생들의 한 학기 평균 등록금 납부금액은 약 230만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입시코리아 설문 결과, 설문 응답자 중 44.8%의 학생이 등록금에 대한 만족도 질의에 ‘보통이다’고 답했다. 이어 27.6%로 ‘만족한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본교의 등록금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는 의견을 보인 비서행정과 2학년에 재학생은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만족한다’고 응답한 일어통번역과 1학년에 재학생은 “학교에서 주는 것도 장학금 종류가 다양하다. 국가장학금을 받고 등록금을 납부하면 본인 등록금 부담액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13.8%의 재학생들이 교내 등록금 제도에 불만을 표했는데,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보인 패션디자인과 2학년에 재학생은 응답 이유에 대해 “비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싸지도 않은 거 같다”고 답했다.
입시코리아는 등록금제도와 함께 본교의 장학제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일어통번역과 1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배화여대 장학금 수혜 범위에 대해 “(학교 측에서) 꽤 많은 학생들에게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 응답 결과, 44.8%의 ‘만족한다’는 의견을 보인 학생들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보통이다’는 의견이 37.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장학금제도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13.8%로 나타났는데, 일어통번역과 1학년 재학생은 그 이유에 대해 “실제 수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학금 제도가 적다”고 설명했다.
배화여대 교내 장학금 제도는 성적‧소득 계층‧근로‧사회공헌 가족, 총 4개의 범주로 분류되고 있으며, 교외 장학금 제도는 한국장학재단에서 지급되는 국가장학금 및 서울시‧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이 있다. 그 외에도 ‘학과순번제 장학금 지급 제도’라는 배화여대만의 독자적인 장학금제도가 있다. ‘학과순번제 장학금 지급 제도’에 대해서 장학금 지원 총괄업무를 맡고 있는 배화여대 학생복지‧상담과 측은 “본 장학금은 한 학기 혹은 매 년 전체 12개 학과가 순번대로 돌아가면서 일부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대학 알리미에 제공되어 있는 2012년 배화여자대학교 1인당 장학금 수혜율은 평균 약 104%로 대부분의 정규학기 등록 재학생에게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재학생 대부분 본교 대외적인 이미지 ‘보통’ 혹은 ‘만족’ … 대학 투명도 응답자 74.1% ‘그렇다’
본교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 설문 응답자 중 51.8%의 학생이 ‘보통이다’고 답했으며, 이어 41.4%의 학생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위 질의문에 ‘보통이다’는 의견을 보인 영어통번역과 1학년 재학생은 “전문대 중에서 제법 인정받고 있는 학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만족한다’고 답한 일어통번역과 1학년 재학생은 “‘전문대’라는 타이틀로 인해 여론의 긍정적인 인식이 덜하지만 최근 높은 취업률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좋은 이미지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학이 투명적인 경영을 선도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의에 대해 74.1%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25.9% 학생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대학경영의 투명성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을 보였던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영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는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고, 반면, ‘그렇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 영어통번역과 1학년 재학생은 “교수님들 공채 채용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청렴하게 운영되고 있는 거 같다”고 답했다. 덧붙여 일어통번역과 1학년 학생은 “학생회에서 발표하는 학생회비 내역이 구체적이다”고 응답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