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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학교(수원캠퍼스)] 인턴 활동 꼭 해야 하는 걸까요?
작성일 :2020-06-23
인턴사원이란 회사에 정식으로 채용되지 않은 채 실습 과정을 밟는 사원을 뜻한다. 실무를 직접 경험하며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기에 취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에게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겨준다.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며 실제 인턴생활을 하고 있는 A(커뮤니케이션 디자인학과·24), B(사회복지학과·24), C(경영학과·24)의 경험담을 통해 인턴 지원의 노하우부터 만족도,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A: 태국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유학생이다. 현재 태국 내의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디자이너 인턴으로 재택근무 중이다.
B: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청년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C: 현재 tvN 마케팅팀에서 프리랜서로 근무 중인 24살 대학생이다.
-인턴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A: 인턴 과정은 학교의 필수적인 졸업 요건이다. 따라서 3학년 1학기부터 인턴 지원을 위한 포트폴리오 작업에 매진했다. 학과의 특성상 많은 과제와 포트폴리오 작업을 병행해야 했기에 시간은 정신없이 흘러갔다. 하지만 힘들었던 만큼 포트폴리오의 결과물은 만족스러웠고, 덕분에 유명한 스튜디오임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합격하게 되었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학점보다 포트폴리오의 비중이 높을 것이다. 따라서 1학년 때부터 과제와 작업물을 사진으로 저장하는 것을 추천한다. 틈틈이 사본 파일 정리를 하며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오프라인 작업물을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아 포트폴리오에 싣지 못했던 작품들이 많았기에 후회가 남는다.
B: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학생으로서 공기업 및 공공기관에 취업을 희망했고,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현재 다니는 기업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해당 기업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또한 인턴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적성을 찾을 수 있고, 청년 인턴으로서 근무한 경력은 해당 기업은 물론 타 공기업에서도 서류 심사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기에 지원하게 되었다.
물론 인턴 지원의 가장 큰 기준은 '내가 얼마나 이 기업에 관심이 있는지'였다. 이를 토대로 자기소개서에는 기업의 조직도를 참고하여 해당 팀의 업무 보조와 지원에 대한 스스로의 역량과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작성했다. 이후 면접을 준비하며 기업의 진행 사업, 비전, 핵심가치 외에도 기업 관련 최신 뉴스 등을 꼼꼼히 조사했다. 인성면접이 대다수인 공공기관 청년 인턴 면접의 특성상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와 같이 조사한 내용들을 답변에 녹여내며 면접관 분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웃음)
그리고 현재 근무하고 있는 부서는 전공인 사회복지학과 관련이 없는 경영기획 부서이다. 따라서 이 부분을 보완하고자 경영기획 직업교육 인터넷 강의를 수강했다. 만약 전공과 다른 분야의 인턴을 지원하고 싶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직업교육 강의를 수강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C: 평소 마케팅이라는 직무와 방송국이라는 직장에 모두 흥미가 있었기에 방송국의 마케팅 부서를 취업의 목표로 삼았다. 물론 현재 프리랜서로 근무 중인 회사 외에도 다양한 방송사에 지원했고, 지원 과정 속에서 수요가 과도하게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게 느껴지는 마케팅이라는 직무와 모두에게 친근한 만큼 매력적인 직장이 방송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스스로가 돋보이지 않다는 걸 깨닫던 순간, 길을 잃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현재의 곳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턴 생활의 만족도.
A: 인턴 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실무에 바로 투입된다는 점이다. 클라이언트와의 직접적인 미팅을 통해 그저 점수를 받기 위한 과제가 아닌 실제 업무에서 알아야 하는 점들을 자세하게 배울 수 있다. 반면 업무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예를 들면 재택근무를 함에도 불구하고 시차로 인한 초과 근무가 일상이 되었고, 주어지는 업무의 양도 일정하지 않은 편이다.
B: 우선 회사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에 실무 역량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만족을 느낀다. 또한 직원분들의 필기시험공부 방법, 면접 노하우 등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고, 청년 인턴 멘토링과 교육비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목표가 같은 인턴 동기들과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도 심적으로 큰 위로가 된다.
C: 실무를 직접 경험하고, 회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 가장 큰 만족을 느낀다. 또한 첫 사회생활을 하며 보다 넓은 세상을 알게 된다는 점이 흥미롭지만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두려움을 통해 자괴감이 아닌 성장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어서 스스로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앞으로의 계획.
A: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다음 학기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인턴을 마치고 태국으로 돌아가 졸업과 동시에 실무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현재 체계적인 업무 과정 속에서 인턴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후에는 지금과는 또 다른 환경의 일터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
B: 5개월간의 인턴 경험을 통해 진로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계약 기간이 끝난 후, 공공기관 입사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여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할 예정이다. 더불어 인적성 시험을 위한 공부도 병행하며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시작하려 한다.
C: 아직 확실한 계획을 세운 건 아니지만 지금보다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겉으로 쌓는 스펙이 아닌 크고 튼튼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공부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마케터"가 되고 싶다.
-인턴 지원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A: 물론 노력을 했고, 운이 좋게 소위 이름 있는 회사의 인턴사원으로 합격했지만 그보다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을 정확히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회사의 규모와 무관하게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에서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보다 넓은 시각으로 원하는 일을 찾고 그 일에 주저 없이 지원하길 바란다.
B: 인턴 경험이 취업의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인턴 생활을 통해 향후 진로를 계획할 수 있고 실무적인 역량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휴학을 하거나 졸업 후에도 충분히 인턴 지원이 가능하니 진로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싶다면 지원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C: 자소서의 한 줄이 당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건 아닌 것 같다. 인턴이 '금턴' 이라고 불리고, 코로나19로 일자리는 줄어든 요즘. 인턴이 되지 못했다고 낙담하지 않았으면 한다. 프리랜서 혹은 인턴 활동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시간 동안 또 다른 경험으로 스스로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 대학생기자
